대상포진이란 피부 발진과 통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입니다. 대상포진은 신체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지만, 몸의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한쪽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수포(물집)를 동반한 붉은 발진이 줄무늬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에 의해 생기며,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수두의 원인 바이러스이기도 합니다. 만약, 수두에 걸린 적이 있다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척추신경(척수) 혹은 뇌 근처의 신경 조직에서 활동하지 않는 상태로 숨어있게 됩니다. 이후 수년 내지 수십년이 지난 후,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 대상포진이 생기는 것입니다.
대상포진은 생명과 직결된 질병은 아니지만, 극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으며, 대상포진을 초기에 치료하면 증상 기간을 단축시키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있으며, 이는 대상포진의 발진이 없어진 후에도 오랜 기간 동안 대상포진 발생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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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대상포진은 신체 어느 한쪽 면의 작은 부분에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대상포진의 증상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통증, 화끈거림, 저림, 찌릿거림
- 피부감각이 예민해짐
- 발진
- 발진 부위의 수포(물집) 및 딱지
- 가려움
- 기타 흔하지 않은 증상 : 발열, 두통, 광과민성, 피로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이 생긴 후 가장 처음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이며, 일부 환자들은 참기 힘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통증 외에 다른 증상이 없는 대상포진 초기에는 통증 위치에 따라, 협심증, 신장 결석, 허리디스크 등 다른 병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관련글 – 허리디스크 증상과 자가진단 테스트 :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간혹, 피부 발진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통증만 생기는 대상포진 환자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이 발생하고 며칠 뒤부터,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 면에 줄무늬 양상의 붉은 발진과 수포를 동반합니다. 간혹 얼굴, 눈, 목 부위에 발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
대상포진과 수두는 모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에 의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두에 걸렸다가 회복되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몸속에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활동은 멈춘 상태로 척추 신경이나 뇌 근처의 신경 조직에 숨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숨어있던 신경 조직을 따라 피부까지 퍼지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대상포진 발생은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노인이나 면역억제제 복용자, AIDS 환자 등에서 잘 생깁니다.
수두에 걸렸거나 대상포진 발생 후 발진과 수포가 없어지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에게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부, 신생아를 포함하여 수두에 걸리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위험요소
수두에 걸렸던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중 다음과 같은 경우에 대상포진 발병 위험성이 높습니다.
- 50세 이상
-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질병이 있을 경우 (예, 암환자, 에이즈(AIDS)환자 등)
-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 스테로이드 혹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합병증
- 대상포진 후 신경통 :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란, 대상포진에 의한 발진과 수포가 없어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이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하여 신경조직이 손상되어 생기는 것으로, 심한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영구히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시력 저하 / 상실 :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시신경을 침범하는 경우 눈과 눈주위의 통증 뿐만 아니라, 시력 저하 또는 시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신경학적 합병증 : 드물지만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뇌와 뇌신경 등 주요 신경을 침범하는 경우, 뇌염, 안면마비, 청력 저하, 균형 감각 이상 등의 신경학적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피부 감염 : 대상포진에 의한 발진과 수포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통하여, 대상포진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맞는다고 해서 대상포진이 생기는 것을 모두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상포진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대상포진의 증상 기간과 정도를 줄이며, 합병증(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을 감소시켜 줍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부작용에는 주사 부위의 발적, 부종, 통증, 가려움증, 두통 등이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드뭅니다. 예방접종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의사와 진료 후 시행받아야 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후 예방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생 1회 접종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1회 피하주사를 통해 시행되며, 대상포진이 발생했던 사람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일반적인 경우, 대상포진은 통증과 피부 발진 등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합니다. 그러나, 임상 양상을 통한 진단이 어렵거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세포 배양 검사나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Polymerase chain reaction, PCR)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몸속에서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상포진 발병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회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대상포진과 동반되는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진통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피부 연고 및 패치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물을 통해 통증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 등을 사용한 주사치료(신경차단술 등)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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