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 거북목이란? 차이점과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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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좌측), 일자목(중앙), 정상(우측) x-ray 측면 사진

하루에도 몇 시간 이상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생활이 길어지다 보면 어느새 목이나 어깨 주변이 뻐근하고 뭉치는 증상이 반복되는데요.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 일자목이나 거북목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일자목이 무엇이고, 거북목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분들은 사실 많지 않기에, 이글을 통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자목, 거북목이란?

목은 7개의 목뼈(경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중 첫번째 목뼈는 모양이나 구조가 다른 척추뼈와 매우 다르고 특별한 역할을 합니다. 머리를 지탱하는 기둥 역할은 2번째부터 7번째까지의 목뼈가 주로 담당합니다. (참고: 목뼈의 구조와 특징-위키피디아) 정상적인 목의 구조는 옆에서 보았을 때 기둥을 이루는 경추가 뒤쪽(등쪽)으로 활처럼 휘어있습니다. 이처럼 뒤로 휘어있는 것을 전만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앞쪽(가슴쪽)으로 꺽여있는 것은 후만이라고 합니다.

일자목은 경추가 뒤로 휘어있는 정상적인 전만 구조를 이루지 못하고 일자로 뻣어져 있는 상태를 말하고, 거북목은 경추가 앞쪽으로 꺽여있는 후만 구조로 변형되면서 머리가 앞으로 쏠려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거북목 일자목 정상 엑스레이 측면 사진
거북목(좌측), 일자목(중앙), 정상(우측) x-ray 측면 사진

일자목, 거북목의 증상

경추가 머리 무게를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하지만, 그 기둥을 세우고 움직이게 하는 것은 척추 주변의 근육들이 합니다. 이러한 근육들은 뒤통수부터 시작되어, 목, 양쪽 어깨쭉지, 날개뼈와 아래쪽의 등까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 있거나 앉아서 정면을 바라보았을 때, 목이 정상적인 전만을 이루고 있다면, 척추 주변 근육들이 긴장되지 않고 별 무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자목이면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하여 척추 주변 근육들이 힘을 주고 있어야 하고 긴장하게 됩니다. 거북목이면 이러한 긴장이 더 심해지게 되죠. 긴장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거나, 무리한 일이 겹치게 되면, 근육에 무리가 가게되어 근육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있으면 목과 어깨 주변으로 근육통이 잘 생기고, 심하면 후두부(뒤통수 부위) 두통과, 등 통증까지 동반됩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일자목이나 거북목의 증상은 목, 어깨쭉지(승모근 부위)가 뻐근하고 잘 뭉치는 양상의 통증이 가장 흔합니다. 심하면 통증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숙이고 젖히는 등의 동작이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어깨나 등, 날개뼈 부위가 담에 걸린 듯이 자주 결리기도 하며, 쉽게 피곤해지고, 간혹 누가 목에 올라타있는 것처럼 몸이 무겁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뒤통수 부위에 찌릿거리거나 쑤시는 양상의 두통이 있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머리 전체나, 눈 주위까지 두통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통증이나 불편감은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한쪽으로 심할 수도 있고, 양쪽 모두 비슷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위와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일자목, 거북목의 증상은 근육에 얼마나 무리가 가 있느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머리가 앞쪽으로 쏠려있거나, 등이 구부정한 경우, 목이 가늘고 긴 경우에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일자목, 거북목이 있어도 머리 위치가 정상 위치에 가깝거나, 목이 짧고 두꺼우며, 근육량이 많으면 아무런 통증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처럼, 기둥이 기울어져 있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일자목 측면사진 기울기 비교
일자목 측면사진: 앞쪽으로 쏠려있는 머리 위치(좌측) vs 정상적인 머리 위치(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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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일자목, 거북목은 경추가 정상적인 전만 구조를 이루지 못하고, 일자로 뻣어있거나 앞으로 꺾여있는 후만 구조를 이루는 것입니다.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있어도, 머리 위치가 정상적으로 뒤쪽에 있거나, 목과 어깨, 등 주변 근육이 튼튼하면 증상 없이 잘 지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 자세와 운동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컴퓨터를 쓸때도 앞으로 기대어 목을 쭉 빼고 사용하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일자목이나 거북목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목디스크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목과 어깨주변 통증이 반복되고 불편하다면,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자세를 교정하고 약해진 근육을 보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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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ost Has 2 Comments

  1. 숙면천국

    쉽고 상세한 설명글에 많은 배움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1. 옆집의사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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