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현미경 추간판절제술이란, 수술용 현미경을 이용하여 돌출된 추간판(디스크)을 제거하는 허리디스크 수술 방법입니다. 허리디스크 수술의 기준이 되는 수술법으로, 수술 성공률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감염, 근육손상 등 부작용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점이 있습니다. 입원기간은 3~7일 정도이며, 수술 후 2~4주 후 업무 복귀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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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현미경 추간판절제술이란?
미세현미경 추간판절제술이란, 돌출되거나 파열된 추간판(허리디스크)을 제거하여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치료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이 수술 방법은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 왔고, 아직까지도 허리디스크 수술의 기준이 되는 표준적인 수술 방법입니다. 추간판절제술이라는 용어는 추간판을 절개하여 제거한다는 의미이며, 이 과정에서 수술용 현미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현미경 추간판절제술이라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온 수술법이라는 의미로 고식적 추간판절제술이라고도 합니다. (이후에는 미세현미경 추간판절제술을 줄여서, 추간판절제술로 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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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판절제술의 장단점
미세현미경 추간판절제술은 수술 성공률이 높습니다. 다른 수술 방법에 비하여 돌출된 추간판을 확실하고 많이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시경 등을 이용한 여러가지 수술법들이 개발되었고 지금도 개발되고 있지만, 새로 개발된 수술 방법들은 대부분 추간판절제술과 비슷한 성공률을 보이면서 부작용을 줄이거나, 환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수술 방법들입니다.
추간판절제술의 단점은 수술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척추 주변 근육이 손상되고, 척추뼈(후궁 및 후관절) 일부를 제거하기 때문에, 허리가 약해진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내시경 수술 등 다른 허리디스크 수술 방법에 비해 입원 및 회복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감염 등 부작용 가능성도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추간판절제술 방법 및 과정
수술 전 준비
추간판절제술은 보통 수술 시간이 1~2시간 정도 걸립니다.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서 전신마취를 하거나 척추마취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에서와 같이, 환자가 엎드린 자세로 추간판제거술이 진행됩니다. 환자의 가슴과 배가 눌리지 않도록 Wilson frame이라고 하는 틀 위에 엎드리거나 Jasckson table이라고 하는 특수한 수술대 위에서 수술이 시행됩니다. 얼굴, 겨드랑이, 팔꿈치, 무릎 등 관절 부위가 눌리지 않도록 쿠션이나 패드를 받쳐줍니다.
위 그림은 수술을 위해 엎드린 자세에서의 척추와 척추 주변 구조 단면(중앙)입니다. 우측 사진은 수술 전 허리디스크 MRI 입니다. 가운데 그림에서 빨갛게 표시된 파열된 추간판을 제거하여 눌려있는 신경(중앙의 노란 타원 부분)의 압박을 풀어주는 것이 수술의 목표입니다.
피부절개 및 근육박리
추간판절제술은 피부절개부터 시작됩니다. 수술 시작 전 C-arm(이동식 x-ray 장비) 등을 이용하여 수술 위치를 정확히 확인한 후, 허리 중앙 부위에서 세로로 약 5~8cm 정도의 피부 절개를 시행합니다. 이후 좌측 그림의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척추뼈 후궁과 척추 주변 근육 사이를 박리(분리)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견인기(Retractor)를 거치하여 확보된 공간을 유지합니다. 보통 이 과정이 끝난 후부터 수술용 미세현미경을 사용하여 수술이 진행됩니다.
척추 후궁 부분 절제술 (Partial hemilaminectomy)
근육 박리와 견인기 거치가 끝나면, 수술용 드릴 등을 사용해서 파열된 디스크와 신경을 덮고 있는 척추뼈 후궁 부위를 제거합니다. 이 과정을 척추 후궁 부분 절제술(Partial hemilaminectomy)이라고 합니다. 척추 후궁 제거 범위는 파열된 디스크 크기, 위치 등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척추 후궁 뿐만 아니라 후궁 옆쪽에 연결된 후관절 일부까지 같이 제거하게 됩니다. 척추 후궁을 제거하면서, 후궁 아래에 붙어있는 황색인대(갈색 부분)도 같이 제거합니다.
추간판 제거술 (Discectomy)
척추 후궁 부분 절제 후에는 파열된 디스크와 돌출된 추간판을 제거합니다 (discectomy). 위쪽의 좌측 그림에서, 추간판 제거 후 눌려있던 신경이 펴지면서 정상적인 원형 단면을 회복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화살표).
봉합 및 수술 마무리
파열되거나 돌출된 추간판을 제거한 후에는 수술을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신경압박이 충분히 풀렸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출혈 부위를 찾아 지혈을 합니다. 이후, 수술 부위를 생리식염수 등을 이용하여 깨끗히 씻어내고, 거치되어 있던 견인기를 뺍니다. 배액관을 삽입하여 수술 부위에 피가 고이지 않도록 해주고, 최종적으로 근막과 피부를 봉합(꿰매기)하면 수술이 끝납니다 (중앙 그림, 우측 MRI).
수술 중 제거한 척추뼈 후궁, 후관절 및 황색인대는 다시 재건하지 않습니다. 견인기에 눌려 있던 근육들은 견인기를 빼고 나면 원상 복귀 되지만, 어느 정도의 근육 손상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중앙 그림 밝은 갈색 부분).
발생 가능한 합병증 및 부작용
미세현미경 추간판절제술은 1~2시간 내외의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기 때문에, 상처부위 감염을 제외하면 다른 부작용의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감염: 세균 등에 의한 상처 부위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감염이 생기면 4~8주 이상 입원하면서 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거나 염증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감염 발생 확률은 보고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3%로 생각되며, 고령, 당뇨 등이 있을 경우 발생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내시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 수술과 비교하여 미세현미경 추간판절제술의 감염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 출혈: 수술 중 지혈을 해도, 조금씩 새어나오는 출혈을 다 막을 수는 없습니다. 보통 이러한 출혈은 배액관을 통해 충분히 조절됩니다. 그러나, 드물게 출혈이 계속되거나 지나치게 출혈량이 많으면, 혈종(응고된 출혈)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수술 부위 통증: 피부절개, 근육 손상, 척추뼈(척추 후궁, 후관절) 제거 때문에, 수술 후 어느 정도의 허리 통증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수술 다음날부터 어느 정도 거동하는 것은 문제 없으며, 심한 통증도 대부분 수일 내에 호전됩니다.
- 척추불안정증, 척추분리증: 수술 중 척추 후궁, 후관절 및 황색인대 일부를 제거하고, 조금이지만 근육 손상도 생기기 때문에 허리는 약해집니다. 보통은 경미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간혹 심할 경우 척추불안정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척추 후궁을 제거할 때 잘못하여 협부까지 척추뼈를 제거하면 척추분리증이 발생합니다.
- 경막 손상 및 뇌척수액 누출: 척추를 따라 내려가는 신경은 필름과 같은 얇은 3개의 막에 싸여 보호되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바깥쪽 막을 경막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막들의 안쪽에는 뇌척수액이라고 하는 맑은 액체가 차 있습니다. 수술 중 경막이 손상되거나 찢어지면 막 안쪽에 있는 뇌척수액이 새어나올 수 있습니다. 뇌척수액이 누출되면 신경손상, 감염이 연쇄적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 처치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 신경손상: 수술 중 신경손상이 발생하면 하지방사통이 오히려 더 심해지거나 하지근력이 약해져 보행장애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허리, 다리 감각이 무뎌지거나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다발(마미)이 손상되면 대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중 신경손상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 혈관 손상: 매우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수술 중 척추 앞쪽(배쪽)으로 지나가는 대정맥, 장골동맥 등 큰 혈관들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량 출혈이 생기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수술 중 사망할 수 있습니다.
- 마취에 의한 합병증: 마취와 약물 등에 따른 폐렴, 신장, 간기능 저하 등 내과적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술 후 관리 및 회복
추간판절제술 후 입원 기간은 3~7일 정도이지만,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술 다음날부터 걷거나 움직이는 것은 문제가 없고, 수술 부위 통증은 대개 수일 내에 호전됩니다. 수술 후 2~4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사무직과 같이 주로 앉아서 일하는 직업의 경우, 수술 후 약 2주 뒤부터 출근하여 일할 수 있습니다. 건설업, 운송업 등 몸을 많이 움직이거나, 물건을 들고 나르는 일을 할 경우, 수술 후 4주 뒤부터 업무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선수와 같은 경우에는 수술 후 약 2~3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합니다.
마치며
미세현미경 추간판절제술이란, 수술용 현미경을 이용하여 돌출된 추간판(디스크)을 제거하는 허리디스크 수술 방법입니다. 돌출된 추간판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어 수술 성공률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내시경 수술 등 다른 수술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입원 및 회복 기간이 길고, 부작용 가능성도 좀 더 높은 단점이 있습니다.
추간판절제술은 전신 마취나 척추 마취 후 엎드린 자세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피부절개와 근육박리 후 견인기를 거치하고, 척추 후궁 부분 절제, 추간판 제거의 과정을 거쳐 수술을 시행합니다.
발생 가능한 합병증으로는 수술 부위 감염이 가장 가능성이 높지만, 발생률은 1~3% 정도 입니다. 경막 손상, 뇌척수액누출, 신경 및 혈관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추간판절제술 후 다음날부터 걷고 거동하기 시작하며, 수술 부위 통증도 며칠 안에 많이 줄어듭니다. 수술 후 입원기간은 3~7일 정도이며, 수술 후 2~4주 후 업무 복귀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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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내시경수술에대해서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