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기 쉬운 목, 허리 통증의 흔한 원인, 후관절 증후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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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관절 증후군이란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 염증 등으로 인하여 목이나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목과 허리 통증 뿐만 아니라, 어깨, 엉치, 허벅지 등에 연관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후관절 증후군의 주원인은 퇴행성 변화와 이로 인한 염증이며, 그 밖에 외상, 운동 중 부상, 관절염, 척추불안정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관절의 해부학 구조

후관절이란 척추뼈 뒤쪽에 위치한 척추뼈 사이의 관절로 위쪽 척추뼈의 아래관절돌기(inferior articular process)와 아래쪽 척추뼈의 위관절돌기(superior articular process)로 이루어 지며, 척추뼈 마디 당 양측으로 2개씩 있습니다. 우리 몸의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관절돌기 사이에 연골(cartilage)이 있으며, 인대로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목뼈 1,2번 사이를 제외한 다른 척추 부분에서, 척추가 옆이나 뒤쪽으로 미끄러지는 것과 과도하게 회전하는 것을 막아주고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후관절 증후군 해부학 구조
척추 모형 측면(좌측) 측후면(중앙) 후면(우측)
후관절(파란원): 위-아래 관절돌기로 이루어진 척추뼈 사이의 관절로 척추 후방 양측에 위치하여 있다.

후관절 증후군이란?

후관절 증후군이란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염증 및 기타 후관절 병변으로 인해 반복적이고 만성적으로 목이나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과 함께, 목이나 허리 통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증상

후관절 증후군 증상 부위는 퇴행성 변화가 생긴 후관절의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경추 (목부위 척추)에 후관절 증후군이 생기면, 목 통증과 어깨, 날개뼈 부위에 통증이 생깁니다. 요추(허리부위 척추) 후관절 증후군의 경우에는 허리, 엉치, 허벅지 등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전체 후관절 증후군 중 약 55% 정도는 목 부위에 생기며, 31% 정도는 허리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관절 증후군의 증상 및 통증 강도는 퇴행성 변화가 생긴 위치와 정도, 근육이나 인대 등 주변 구조물의 압박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증상의 심한 정도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후관절 증후군 발생 초기에는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나,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 혹은 주변 근육의 경련, 강직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후관절 증후군의 통증은 묵직하고 뻐근한 양상을 보이고, 천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이나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옆으로 구부릴 때, 오랜 시간 서 있거나 걸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후관절 증후군에서 생기는 어깨 통증이나, 다리 통증 등은 연관통이라고 합니다. 연관통은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에서 발생하는 방사통과는 다른 것으로, 방사통은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를 따라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비하여, 연관통은 신경 분포와 상관없이 통증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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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후관절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퇴행성 변화입니다. 우리 몸의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후관절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퇴행성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관절과 관절 사이의 연골이 닳기 시작하면, 뼈들이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부딪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관절의 부종과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통증이 생깁니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관절 주변의 뼈가 자라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는 등의 변화가 생깁니다. 이로 인해 후관절 증후군의 통증은 줄어들거나 안정화 될 수도 있지만, 신경이 눌리면서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퇴행성 변화 외에 다음과 같은 경우에 후관절 증후군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 외상(교통사고, 운동 중 부상 등), 과도한 육체적 활동
  • 골관절염
  • 척추불안정증
  • 척추전방전위증
  • 비만
  • 흡연

진단 및 검사

후관절 증후군은 후관절 병변으로 인하여 통증이 발생하는 여러 질환 및 상태를 통칭하는 것으로, 명확한 진단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 임상 양상과 x-ray 등 영상 검사로 진단하게 되며, 디스크(추간판탈출증)나 척추관협착증 등 다른 질병과의 감별을 위하여 MRI 촬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후관절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하여 후관절 관절강내 주사(후관절 차단술)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치료

후관절 증후군 치료는 초기에 물리치료와 진통소염제 복용으로 시작합니다. 통증이 자주 반복되거나 만성화 되었을 경우,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는 나쁜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후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심한 통증이 있을 경우, 주사치료를 시행합니다. 내측지 신경차단술(Medial branch block)이나 후관절 차단술(facet joint block)이 주로 시행됩니다.

내측지 신경차단술
내측지 신경가지 분포(갈색)와 내측지 신경차단술 주사 위치(빨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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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는 않지만, 후관절 증후군으로 인하여 극심한 통증이 자주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후관절 주변의 신경을 고주파로 지져서 차단하는 고주파 소작술(Radio Frequency Ablation)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보존적 치료로 증상 호전이 없거나, 척추관협착증이나 척추전방전위증이 동반되어 있을 경우 수술(척추 고정술,추체간 유합술)을 고려합니다. 다만, 수술을 시행 받으면 척추 분절 1마디가 없어지게 되고, 이로 인하여 인접 마디의 퇴행성 변화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수술은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및 관리

후관절 증후군은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염증이 주원이기 때문에, 후관절에 무리가 가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을 피해야 합니다.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등 허리에 좋지 않은 자세를 피하고, 평상 시에 자주 스트레칭을 합니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과 수영이나 필라테스, 요가 등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강도와 시간은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추어 조절해야 합니다. 비만일 경우 몸무게를 줄여야 하고, 흡연자일 경우 금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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