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1~2명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허리디스크 환자분들이 많고, 허리디스크 치료 또한 그 만큼 많고 다양합니다.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시술(비수술치료), 수술 등등. 하지만 이름만 들어서는 이러한 허리디스크 치료가 어떤 치료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도움이 되고자 허리디스크 치료의 종류와 장단점 등을 알아보고, 치료 선택 시 주의할 점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내가 어떠한 치료를 받아야 고생하지 않고 빨리 나을 수 있을지, 잘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치료를 이해하려면 병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디스크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다면, “허리디스크란? 올바른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한 병의 이해“를 먼저 읽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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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증치료와 원인치료
대증치료란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증상을 없애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처치를 하는 치료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원인치료(근본치료)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병의 원인을 없애거나 해결하여 완치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얼핏 생각하면 당연히 원인치료가 좋고, 대증치료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많은 병이 있고 우리 몸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원인치료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원인치료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예, 말기암) 원인치료에 따르는 위험성이 큰 경우(예, 고령환자의 뇌종양수술)에는 대증치료가 더 좋은 선택일 수 도 있으니까요. 허리디스크 치료에서도 원인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대증치료가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경미한 허리디스크의 경우, 원인이 되는 돌출된 디스크를 수술하여 제거하지 않아도, 증상없이 잘 지낼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허리디스크 치료 중 대증치료에 해당하는 치료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습니다. 원인치료에는 시술(비수술 치료)과 수술이 있습니다. 시술의 경우, 너무나도 많은 종류의 시술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증치료라고 분류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시술을 대증치료라고 이야기하는 척추 전문의들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신경성형술(유착박리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술이 허리 디스크(추간판)에 물리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시술을 원인치료로 분류하였습니다.
허리디스크 대증치료의 종류
물리치료
- 사전적 의미는 신경계, 근육계 및 골격계에 맨손이나 비침습적으로 열, 빛, 전자기파, 외력 등을 적용하여 치료 및 통증관리를 하는 치료입니다. 하지만, 실제 병원에서 물리치료라고 하면, 찜질팩이나 초음파 등을 이용한 표층부 및 심층부 근육에 대한 온열치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장점: 어디서나 쉽게 받을 수 있고, 치료비용이 저렴합니다.
- 단점:단순 요통이나 경미한 허리디스크 외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 고려할 점: 주 2~3회, 2주 이상 치료에도 호전없이 없다면 다른 치료를 받는게 좋습니다.
약물치료
- 약물치료는 범위가 매우 넓지만 여기서는 경구약(먹는약)으로 한정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 장점:편리합니다. 병원에 가거나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우리 나라 정서 상 약물복용 특히 진통소염제라고 하면, 치료로 취급도 받지 못하지만, 분명히 대증치료입니다. 과거에 비해 효과와 부작용면에서 개선된 약들이 많습니다.
- 단점:위장관계 부작용이나 드물게는 약물 과민반응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증상 완화 효과가 한계가 있습니다.
- 고려할 점: 장기간 복용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의 경우 1년 이상의 장기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수치료
- 물리치료의 일종으로 치료사가 맨손이나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여 신체를 진단하고, 근골격계의 균형을 바로잡아 증상이나 질환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마사지는 도수치료에 속하는 치료 종류 중 한가지이고, 치료사의 진단과 이에 따른 처치, 운동치료를 통한 근력 강화 등이 마사지와의 차이점입니다.
- 장점: 좋은 치료사에게 운동치료와 병행하여 꾸준히 치료 받는다면, 허리디스크 발생과 악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나쁜 자세의 교정과 척추 주변 근육들의 균형회복 등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허리디스크 예방, 재발방지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 단점:비용이 비싸고, 병원이나 지역별로 가격 차이도 많이 납니다. 보다 큰 문제는 치료사에 따라 치료효과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입니다. 도수치료하는 병원은 많으나, 제대로 된 좋은 치료사를 만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 고려할 점:신경손상이나 돌출된 추간판에 대한 직접적 치료효과는 없기 때문에 하지방사통이 있거나, 허리디스크가 초기 단계를 지났을 경우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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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치료
- 주사를 사용하여 통증유발점, 경막외강(신경주위공간), 신경절 주위 등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없애거나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입니다.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을 줄이거나, 회복과정에 필요한 정상적인 염증반응을 활성화시켜서, 신경, 인대, 근조직 손상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국소마취제를 사용하여 통증을 둔하게 만드는 것과는 다릅니다.
- 장점:치료가 간단하고, 다른 치료보다 효과가 훨씬 빠르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대증치료 중 거의 유일하게 신경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가 있어, 하지방사통을 동반한 초기 허리디스크에 효과적입니다.
- 단점:일부 프롤로 주사치료 외에는 장기간 치료 시 부작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약물 과민반응 가능성이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예방, 재발 방지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 고려할 점: 일부 병원에서 프롤로 주사치료의 효과를 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역이나 병원마다 가격은 차이가 많이 나지만, 치료 효과는 별 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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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원인 치료의 종류
허리디스크 시술 (비수술 치료)
- 이 글에서 시술은 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 비보험의 비수술적 처치를 뜻합니다. 특수한 보험 환경 때문에 유독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달되고,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너무나도 다양한 시술이 개발되고, 시행되고 있으며, 치료 원리도 다 다릅니다. 그렇기에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나, 고주파, 레이저, 내시경 등을 이용, 디스크(추간판)의 압력을 감소시키거나, 돌출의 정도를 줄이거나, 병적 신경 자극을 없애는 치료들이 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 장점:국소마취로, 정상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거나 최소화하면서 시행될 수 있도록 개발되었기 때문에, 수술과 비교하면 부작용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당일이나 1박2일로 치료가 가능해서, 일을 쉴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적응적에 맞추어 잘 시행되면,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 단점:치료비가 지역이나 병원 별로 천차만별이고, 매우 비쌉니다. 시술에 대한 과대광고가 넘쳐나고, 과잉치료도 많습니다. 좋은 의사를 만나서, 제대로된 시술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 고려할 점:특정 내시경 수술을 시술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작용 가능성은 별로 없기 때문에, 실손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치료비 대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다면, 수술을 받기 전에 최후의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시술을 받는 것은,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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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수술
- 절개 혹은 내시경 등을 통해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경우에 따라 척추뼈들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치료입니다. 수술 방법과 기구도 발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수일로 짧거나, 정상 조직 손상도 많지 않은 수술들이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 장점:허리 디스크 치료의 끝판왕입니다. 이런 저런 치료로 호전이 없으면 결국 수술로 치료합니다.
- 단점:시술과 마찬가지로 치료비가 지역이나 병원 별로 천차만별이고, 매우 비쌉니다. 역시나 과잉수술도 많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발전된 수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거술이기 때문에, 적든 크든 정상 조직의 손상이 동반되고,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며, 수일에서 수개월 간, 일을 쉬어야 합니다.
- 고려할 점:일반적인 생각과 다르게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허리디스크 수술은 고난도의 수술 술기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수술을 해야하는가, 수술을 해야하면 어떤 수술을 어느 정도 범위로 해야하는 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시술을 잘못 받으면 돈을 손해보지만, 수술을 잘못 받으면 돈을 손해보고, 몸도 망칩니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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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허리디스크는 심장병이나 암처럼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죽을 수 있는 병이 아니라, 아프고 불편해서 치료를 받는 병입니다. 그렇기에 특정 증상이라든지 MRI 소견에 따라 치료가 기계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건강상태, 증상 양상, 검사 소견, 일상 활동, 직업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치료를 결정해야 합니다. 시술이나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하십시오.
병원에서 받는 허리디스크 치료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관리와 노력도 중요합니다. 나쁜 자세 피하기, 체중 조절, 적절한 강도의 운동, 집과 직장의 생활 근무 환경 개선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고쳐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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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기 (5)
와 정말 도움됬어요
허리,목이불편하고, 등,다리와 손가락 팔이 방사통이있어 목과허리 엑스레이와 엠알아이 촬영을 했는데 풍선확장술 권유를 받았습니다.
시술이 여러가지인데 제가방문한병원은 신경성형술(거기선풍선확장술을 그렇게야기하는것같습니다)하나만 하는것같아요.
제 상태에 따라 어떤시술이 좋은건지 자세한상담을 원하는데 병원측에서 그런얘기는 안해줍니다.
그래서 병원을 찾고있는데 고민이 이미 찍은 사진을 타병원에서 인정하지않고 새로찍으라할것같은데 꼭그렇게해야하나요?
두군데는 가보는게맞는것 같은데 그병원에서하는 시술은 하고싶은 생각이 없고 다른병원에 다시 가게되면 또 촬영 할것같고
좀 고민이 됩니다.
1. 특별한 경우(갑자기 증상이 바뀌었다거나, 안아프던 곳이 아프다거나 등등..)가 아니면 3개월 이내에 MRI를 재촬영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 그런 병원이 있다면, 다른 병원을 찾으세요.
2.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은 다른 시술입니다. 이론적으로는 풍선확장술이 신경성형술에 비해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결과를 보면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은 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참고로 풍선확장술은 목에 시행할 수 없습니다.
3.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추가적인 의견을 듣는 것은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병원을 추천드리기는 어려운 점 이해부탁드리며, 아래 링크 보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술,수술을 권유받고, 다른 치료가 가능한지 알고 싶을 때 가야할 병원
허리디스크 시술 병원 선택 가이드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월초 요통이 심해 병원 통원치료 후 2주후 통증이심해져서 일주일 입원 신경격리술(블록이라고 꼬리뼈 통해 주사치료) 받고 요통은 모두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MRI결과 4번5번사이 수핵탈출증인데 돌출이 심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현재 약복용과 함께 통원 치료 중입니다.
왼쪽다리가 아프고 저린데 빠른 회복을 위해 회사 근처에서 물리, 도수치료를 받고 싶은데 회복기(예상) 중에 도수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허리 통증이 없고 다리 통증이나 저림만 있는 상태라면 허리 주사 치료(신경차단술 등)가 단기적으로는 도수치료보다 더 효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다리 통증이나 저림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이나 일하는데 지장이 없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수치료를 받는 것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