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에서 발생하는 질환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빈도도 잦은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어깨충돌증후군은 가장 흔하고, 다른 어깨질환을 연쇄적으로 유발시키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병입니다. 하지만, 진단명도 생소하고 친숙하지 않기에, 치료를 미루다가 회전근개파열 등 더 심각한 병이 동반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깨충돌증후군 초기에는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관절경 수술이 필요합니다. 어깨충돌증후군 관절경 수술은 2~3일 정도 입원하면 가능하고, 부작용도 적어서 다른 어깨질환이 동반되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목차 & 바로가기
어깨관절의 기능과 구조
어깨충돌증후군이 어떤 질환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어깨관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어깨관절은 우리 몸에서 움직임의 범위가 가장 큰 관절로, 360도 방향으로 광범위한 운동이 가능합니다. 움직임이 자유롭고 가동범위가 큰 대신 우리 몸에서 가장 약하고 불안정성이 잘 발생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또한 어깨를 움직이는 네 개의 힘줄인 회전근개의 경우 다른 부위에 비해 물리적 충격에 노출되기 쉽고,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기 쉬워, 여러 질환에 취약합니다.
어깨관절은 윗팔뼈와 견갑골, 쇄골을 중심으로, 이들을 싸고있는 관절막과 인대, 힘줄의 복합적인 구조로 이루어진 관절입니다. 이중에서 윗팔뼈와 이를 덮고 있는 견봉이라는 뼈 사이의 공간을 견봉하 공간이라고 하는데, 임상적으로 어깨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입니다. 회전근개도 견봉하 공간에서 여러 방향으로 수축하고 움직이며,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도 이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위쪽의 정상 어깨관절 MRI 사진에서 윗팔뼈와 견봉뼈 사이로 지나가는 힘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어깨충돌증후군이란?
퇴행성 변화, 과도한 어깨 사용 등이 반복되면, 힘줄이 지나가는 길인 견봉하 공간이 좁아집니다. 이 좁아진 공간에서 회전근개와 그 위를 덮고있는 견봉뼈가 서로 충돌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어깨충돌증후군입니다. 어깨를 많이 쓰면서 퇴행성 변화의 결과로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기는게 대다수이지만, 최근에는 배드민턴이나 수영, 야구 등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발생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위쪽의 어깨충돌증후군 MRI 사진에서, 견봉뼈가 밑으로 자라면서 힘줄을 누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깨충돌증후군 증상
대표적인 어깨충돌증후군 증상은 팔의 특정 각도에서 발생하는 어깨통증입니다. 자동차 뒷좌석에 있는 물건은 잡으려고 팔을 뒤로 뻗거나, 팔을 옆으로 90도 정도 들어올렸을 때 주로 통증이 발생합니다. 으드득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나거나 뜨끔한 양상의 통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밤에 자주 생기고, 특히 아픈 어깨쪽으로 돌아누워 잘 때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관련글
어깨 통증의 주원인 오십견: 원인과 증상, 자가 운동 방법 총정리
어깨충돌증후군 보존적 치료
어깨충돌증후군 초기에는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증을 가라앉히고 힘줄을 강화하기 위한 주사치료가 많이 시행됩니다. 이후 근긴장을 해소하고 정상 운동범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수치료 및 체외충격파를 받습니다. 경우에 따라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 운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어깨충돌증후군 관절경 수술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거나 견봉뼈가 회전근개를 손상시킬 정도로 자란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견봉하 감압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염증으로 두꺼워진 점액낭을 제거하고 자라난 뼈를 평평하게 갈아내어, 충돌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합니다. 어깨충돌증후군 관절경 수술은 절개부위가 작아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2~3일 정도만 입원하면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어깨충돌증후군 관절경 수술 전후 MRI 사진을 비교해보면, 견봉뼈가 자라서 힘줄을 누르는 부분이 더 이상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깨충돌증후군 관절경 수술 방법
관절경으로 보는 어깨관절 안의 모습입니다. 위쪽에 양털처럼 자라있는 견봉뼈의 하단부가 보이고, 그 아래에 손상받은 힘줄이 보입니다.
견봉뼈의 하단부를 고주파 레이저로 제거해줍니다.
견봉뼈 하단부를 제거하면, 자라난 뼈가 관찰됩니다.
자라난 뼈를 미세한 특수 드릴로 갈아줍니다.
드릴로 갈아준 부분은 선홍빛을 띠게되어, 그렇지 않은 부분과 차이를 보입니다.
자라난 뼈를 전부 없애주면, 위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공간이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초기 어깨충돌증후군은 주사치료나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그 시기를 놓치면 회전근개 파열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전근개가 일단 파열이 되면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습니다. 회전근개파열 수술은 재활과정도 길고 힘들며, 심하면 재파열 되어 고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전근개 손상이나 파열을 막기 위해, 어깨충돌증후군 치료는 미루면 안됩니다. 어깨충돌증후군 관절경 수술은 회전근개 파열이나 오십견 같은 2차 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에도 어깨충돌증후군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경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소중한 댓글과 SNS 공유는 큰 힘이 됩니다.)
댓글보기 (3)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오십견하고 증상이 비슷해 보이는데..
오십견 하고는 다른 병 인거지요??
그리고 오른쪽 어깨 오십견으로 한동안 잠도 못자고 고생을 하다가 통증이 없어지더니 활동 범위가 좁아졌습니다..
몇년후에는 왼쪽으로 넘어 왔구요...
왼쪽 역시 똑같은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역시 수술을 통해서만 증상 완화가 가능 한 건지요?
어깨충돌증후군과 오십견이 언뜻 보기엔 비슷해보여도 엄연히 다른 질병입니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주변조직과 늘러붙고 관절가동범위가 줄어들게 되는데요. 아무치료를 안해도 보통 3년내로 통증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관절가동범위의 영구적 감소나 만성통증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해야합니다.
처음엔 도수치료, 운동치료나 주사치료등으로 증상을 조절해 볼수가 있겠고, 꾸준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관절내경수술을 시도해볼수 있습니다.
내시경수술로 증상이 백프로 좋아지는건 아니지만, 70~80프로의 증상 호전을 기대할수 있겠고 수면장애와 관절가동범위감소 등의 후유증을 줄일수있는게 큰 장점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왼쪽 어깨도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과 병원치료를 받아보시되, 차도가 더디면 내시경 수술을 긍정적으로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양쪽 어깨가 아파서 2~3년 주사, 충격파,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다 반복 통증 발생으로 병원을 3번 옮기다 병원급 병원에 내원하여 어깨통증증후근으로 MRI상 견봉뼈 하부 뼈가 자라서 힘줄이 많이 손상되고 상완골과 약5mm 간격만 남아 있어 수술을 권하여 왼쪽을 수술을 했습니다.
전에는 오른쪽도 아팠지만 왼쪽이 더 아프고 보통 병원서 양쪽을 함께 물리치료를 잘 해주지 않아 왼쪽에 더 치우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MRA상 심한곳은 오른쪽이라고 하지만 왼쪽이 더욱 아파 수술을 했는데 현재 깨끗하지는 않지만 오른쪽은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으나 가끔 가벼운 통증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오른쪽도 결국 수술을 해야 하는지 극복할 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