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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화상이란?
일광화상이란 좁은 의미로는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어 빨갛게 변하고 통증이 생기는 급성 증상(썬번, Sunbrun)을 뜻하며, 넓은 의미로는 썬번과 함께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는 태닝(tanning)을 포함합니다. 일광화상은 피부에 있는 멜라닌의 보호 능력을 넘어서서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실제로 일광화상은 심도 1~2도의 화상입니다.
증상
일광화상에 의한 증상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피부가 빨갛게 변함. 붉어짐.
- 피부가 뜨겁거나 따갑게 느껴짐.
- 통증과 압통
- 부종, 붓기
- 물집, 수포
- 표피 박리 (살갗 벗겨짐)
- 두통, 발열, 미식거림, 피로, 전신쇠약감
- 눈의 통증 혹은 까끌거림, 뻑뻑한 느낌
일광화상은 노출된 피부에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옷이 얇고 자외선을 잘 투과시킨다면, 옷에 가려진 부분에도 생길 수 있으며, 안구, 두피, 입술에도 일광화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외선에 노출되고 30분만에 일광화상이 생길 수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수시간(2~6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일광화상에 의한 통증은 일반적으로 자외선 노출 후 6~48시간일 때 가장 심합니다. 일광화상은 자외선 노출 후 1~3일째까지 점점 진행되거나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후 3~8일째까지 피부가 벗겨지고 가려움을 동반하면서 회복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회복되는데에 수주일이 걸리기도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일광화상 범위가 넓어 수포가 몸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생기는 경우
- 얼굴, 손, 생식기에 수포가 생기는 경우
- 수포와 함께 심한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
- 일광화상 부위에 상처 감염이 생기는 경우 (예: 고름)
- 수일이 지나도 회복 과정이 시작되지 않는 경우
- 39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될 경우 (응급)
- 의식저하, 착란, 기절 증상이 있을 경우 (응급)
- 탈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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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발생합니다. 자외선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일 수도 있고, 태닝샾의 선탠램프 등 인공 자외선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피부 안에 있는 멜라닌은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신체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이러한 멜라닌의 합성이 증가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면서 피부색이 짙어지는 것이 태닝입니다. 태닝을 발생시는 것은 주로 UVA 자외선입니다. 하지만, 멜라닌에 의한 보호 한계를 넘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세포들의 DNA가 파괴되고 이로 인한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썬번(sunburn)입니다. 따라서, 썬번은 화상이면서 동시에 자외선에 의한 피부염입니다. 썬번은 주로 UVB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위험요소
- 하얀 피부, 파란눈, 금발 혹은 빨간머리(blond or red hair)
- 고위도 지방, 맑은 날
- 야외 작업
- 젖은 피부 (예, 수영할 때)
- 야외 활동과 음주를 같이 할 때
- 광민감제 (photosensitizing drugs) 약물을 복용할 때 – 항히스타민제, 경구피임약 혹은 여성호르몬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 등
합병증
일광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강한 자외선에 자주 노출될 경우,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피부 노화 : 피부 주름, 피부 탄력 저하, 반점 등이 발생하고 피부 노화가 빨라집니다.
- 전암성 피부 병변 (Precancerous skin lesions) : 일광화상이 반복되면, 광선 각화증(actinic keratosis)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광선 각화증이란 지속적인 햇빛 노출에 의해 피부에 인설이 동반된 분홍색 또는 적색의 반점이나 구진이 생기는 피부 병변입니다. 광선 각화증은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피부암의 초기 단계(전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글 : 광선 각화증 – 서울 아산 병원)
- 피부암 : 일광화상이 반복되거나, 자외선 노출이 잦으면 피부암, 특히 흑생종(melanoma)의 발생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 안과 질환 : 지나친 자외선 노출, 일광화상은 각막, 홍채, 수정체 등 눈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눈이 아프거나 뻑뻑한 느낌이 생길 수 있고, 백내장, 시력 저하 등 안과 질환 발생의 위험이 있습니다.
예방
-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합니다.
- 태닝(tanning)을 하지 않습니다 : 태닝을 하더라도, 썬번이나 일광화상의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지 못합니다.
- 외출 시 햇빛을 잘 가릴 수 있는 복장을 합니다 : 창이 넓은 모자, 팔다리를 가릴 수 있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습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기능성 옷이 좋으며, 짙은 색 옷이 일광화상 예방에 조금 더 효과적입니다.
- 야외에서는 선슬라스를 사용합니다
-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충분히 사용합니다 :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SPF 30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합니다. 외출 15~30분 전에, 햇빛에 직접 노출될 수 있는 피부 부위에 넓게 자외선 차단제를 바릅니다. 물놀이를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다면 2시간 마다 다시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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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법
일단 일광화상이 생기면, 피부 손상이 생기는 것을 막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통증이나 부종, 불편감을 줄이는데 아래의 방법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진통제 : 근육통이나 두통이 있을 때에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광화상으로 인한 피부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냉찜질 혹은 냉수욕 : 깨끗한 타월을 찬 물에 적셔 화상 부위에 덮어 주거나, 찬물을 채운 욕조(베이킹소다 60g 정도를 넣어주면 좋습니다)에서 냉수욕을 하는 것이 통증이나 부종을 완화하는데에 유용합니다. 하루 수차례 반복합니다.
- 알로에 베라 / 칼라민 : 보습효과가 있는 알로에 베라 로션(겔)이나 칼라민 로션을 사용하는 것이 통증과 부종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일광화상이 호전되면서 피부 각질이 벗겨지는 경우에도 로션이나 겔을 통해 보습에 신경써줍니다.
-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십니다
- 수포를 짜내거나 터뜨리지 않습니다
- 피부 가려움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합니다.
- 스테로이드 연고 : 일광화상이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손상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 일광화상 부위를 다시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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