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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협착증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신경통로)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병입니다. 허리통증, 하지방사통, 간헐적 파행이 특징적 증상으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이지만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영양섭취에 신경써야 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뒤쪽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병입니다. 이로 인하여 허리 통증, 하지방사통(다리 통증), 간헐적 파행(걷다 쉬다를 반복하며 걷기) 등 다양한 신경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상 허리 MRI(좌측)와 척추관협착증 MRI (우측) 비교. 척추관(파란색)의 폭과 넓이가 협착증에서 감소되어 있다.


척추관협착증 원인

척추관협착증은 크게 보았을 때, 선천성/발육성 척추관협착증과 후천성 척추관협착증으로 나뉩니다. 선천성/발육성 척추관협착증은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이며, 후천성 척추관협착은 노화 등에 의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입니다.

유전적 요인

선천성/발육성 척추관협착증은 연골무형성증과 같은 선천성 질환이나 발달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 있을 경우, 혹은 정상 키의 성인이지만 체질적으로 척추관 통로가 좁은 경우에서 생기는 척추관협착증입니다. 선천성/발육성 척추관협착증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생깁니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시작되면 척추에도 퇴행성 변화가 생깁니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주로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물렁뼈)에서 시작됩니다. 추간판이 납작해지고 뒤쪽으로 돌출되며, 돌출된 추간판을 따라 뼈도 자라나서 골극을 형성합니다. 추간판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이후에 후관절에 퇴행성 관절염 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로 인하여, 후관절이 비후되어 커지고, 주변의 황색인대도 정상보다 2배 가까이 두꺼워집니다. 돌출된 골극, 비후된 후관절, 두꺼워진 황색인대로 인하여 결국 척추관이 좁아지고 되고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합니다.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척추관협착증. 골극 형성(회색), 후관절 비후(노란색), 황색인대 비후(갈색)로 척추관이 좁아져있다.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분리증

척추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약해지면, 척추가 불안정해집니다. 정상 범위를 벗어나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이를 척추불안정증이라고 합니다. 척추불안정증이 지속되면,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쪽으로 밀려나면서 서로 어긋나는데 이를 척추전방전위증이라고 합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기면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합니다.

척추분리증은 척추 뒤쪽에서 척추뼈끼리 연결되는 부위에 결손(끊어짐)이 생기는 병입니다. 다시말해 척추뼈끼리 연결되는 부위가 끊어져서 척추뼈가 서로 분리되는 것입니다. 분리된 척추는 근육과 인대로만 연결되어 있어, 척추불안정증이 발생하고 결국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관련글 – 척추뼈가 끊어져 분리되는 병, 척추분리증이란?)

원인에 따른 척추관협착증 MRI 비교

  • 정상 (좌측)
  •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척추관협착증 (좌측 중앙)
  • 전방전위증에 의한 척추관협착증 (우측 중앙)
  • 척추분리증에 의한 척추관협착증 (우측)

척추수술

허리디스크 등으로 후관절을 포함한 척추뼈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경우 척추가 약해지기 때문에, 나중에 척추불안정증으로 인한 척추관협착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추간판(물렁뼈)을 제거하고 2개 이상의 척추뼈를 서로 고정하는 유합수술을 받으면, 수술 부위 위쪽이나 아래쪽 마디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이로 인해서 수술 부위 인접마디에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상

드물지만 낙상, 작업 중 사고, 교통 사고 등 외상으로 척추관협착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외상으로 척추뼈 압박 골절이나 방출성 골절이 생길 경우, 가시돌기 골절을 동반한 심한 근육, 인대 손상으로 불안정증이 생길 경우 등입니다.

대사성 질환

드물지만 Paget 병(Paget diseas), 불소침착증(fluorosis) 등 대사성 질환의 합병증으로 척추관협착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 증상

선천성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20~30대에서부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후천성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은 보통 50대 이후부터 나타납니다.

허리 통증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1/2~2/3에서 허리 통증이 있습니다. 허리, 엉치 부위의 막연한 둔통, 뻐근함, 뻣뻣함 등이 흔합니다. 허리디스크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지 않으면 꼼짝 못하거나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의 심한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방사통 (다리 통증)

하지방사통은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내려가면서 다리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지방사통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2/3 이상의 환자에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하지방사통이 한쪽으로 시작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양쪽으로 모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헐적 파행

간헐적 파행이란 걸으면 다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이 심해서 쉬었다가 다시 걷는 것을 반복하며 보행하는 것입니다. 간헐적 파행은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적 증상으로, 걸을 때뿐만 아니라 한자세로 오래 서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으며,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서 쉬면 호전됩니다. 척추관협착증이 진행되면 쉬지않고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도 점점 짧아지게 되며, 심하면 5분도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헐적 파행이 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기 때문에 수술을 받게 되는 주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 근력 약화 및 배뇨곤란

척추관협착증이 심하면 하지근력 약화나 배뇨곤란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의 스스로 느끼지 못 할 정도로 경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하지근력 약화나 소변이 마려워도 보지 못할 정도의 배뇨장애가 생길 경우 척추관협착증 외에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척추관협착증 예방법

바른 생활 습관

간헐적 파행이 생겼을 때 쪼그려 앉으면 증상이 완화되어서,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쪼그려 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쪼그려 앉으면 척추에 무리가 많이 가서 결국 척추관협착증이 더욱 악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반대로 허리를 지나치게 펴는 것도 후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무거운 물건 드는 일을 피해야 하며,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 때에는 허리를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굽혀 앉았다가 일어서면서 물건 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운동

운동은 척추 퇴행성 변화와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적절한 운동은 근력과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시켜주고, 뼈를 튼튼하게 하여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좋습니다. 다만, 과격한 운동이나 골프 등 몸을 한쪽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할 수 있다면, 수영이나 가벼운 요가 등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이 권장됩니다.

적절한 영양 섭취

운동 만큼이나 적절한 영양 섭취도 근력 유지와 뼈 건강에 중요합니다. 칼슘이 충분히 포함되고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합니다. 칼슘과 비타민D가 포함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골다공증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에서 단백질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를 위해 단백질 섭취에도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

흡연은 근손실과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마치며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고 이로 인하여 여러가지 신경 관련 증상이 생기는 병입니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이지만,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분리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척추관협착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이 잘 생기며, 걷다가 다리 통증이나 저림으로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하는 간헐적 파행이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적 증상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물건 드는 것을 피해야 하고, 걷기 등의 운동과 스트레칭, 충분한 영양섭취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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