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형술은 시술 시간이 10~20분 정도로 짧고 간단한 시술입니다. 부작용 가능성이 낮아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효과는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협착증,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에 폭넓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시행되는 만큼 무분별하게 시행되기도 하고, 신경성형술 후 통증 재발이나 부작용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신경성형술 시술 후 통증 재발은 왜 생기는지, 부작용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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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형술 시술 후 통증 재발
먼저 꼭 알아야 할 것은, 신경성형술은 질병의 원인을 없애거나 해결하여 완치시키기 위한 원인치료가 아니라, 증상을 없애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대증치료라는 점입니다. (관련글 – 허리디스크 치료: 도수치료부터 시술, 수술까지 한번에 파악하기 – 대증치료와 원인치료) 쉽게 말해서, 신경성형술은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을 완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경회복을 도와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성형술 시술 후 통증 재발은, 질병 자체가 완치되었다가 재발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완화되었다가 다시 악화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다만, 신경성형술 시행 후 통증이 재발된 시기에 따라 그 원인은 조금 다르게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신경성형술 시술 후 3~6개월 이내에 통증이 재발한 경우는 시술로 인한 치료 효과가 별로 없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성형술만으로 신경이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신경성형술 시술 후 3~6개월 이내에 통증이 재발한 경우에는, 수술이나 다른 근본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신경성형술 시행 후 6개월 이상 증상 없이 잘 지내다가 이후에 통증이 재발한 경우라면, 신경성형술의 치료 효과는 충분히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통증 재발은 무리한 작업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고, 허리디스크 등 질병 자체가 더 악화되었거나 재발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간단한 치료를 받으면서 경과를 보고,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MRI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 등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검사 결과에 따라, 신경성형술을 다시 한번 시행받을지, 아니면 수술 등 다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지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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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형술 시술 부작용
신경성형술은 시술 시간이 10~20분 정도로 짧고, 마취나 절개 없이 시행되기 때문에 부작용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1% 미만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100% 안전한 치료는 없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꼬리뼈 부위 통증
신경성형술을 시술할 때, 특수한 카테터를 꼬리뼈의 척추관 구멍(해부학용어로는 천골 열공이라고 합니다)을 통해 삽입합니다. 이 때, 볼펜심 정도 굵기의 바늘로 찌르기 때문에, 시술 후에도 이 부위의 통증이 일시적으로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골막을 자극했을 경우에는 수일에서 2주 정도까지 통증이 있을 수도 있으나, 보통 저절로 호전됩니다.
비정상적 생리
드물지만 신경성형술을 시술받은 여성분들 중에 간혹 비정상적인 생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리 간격이 짧아지거나, 생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생리양이 많아지는 경우 등입니다. 보통은 일시적이며 1~2개월 안에 정상적인 생리를 회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3개월 이상 지속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성형술 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가 원인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스테로이드 관련 단기 부작용
신경성형술 시행 시 보통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이와 관련하여, 일시적으로 혈당이 높아지거나, 얼굴이나 손발이 부을 수 있고, 속쓰림, 얼굴홍조를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수일 내에 저절로 호전됩니다.
감염
피부를 관통하여 바늘을 찌르기 때문에 피부상재균에 의한 척추관 내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절개가 없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으며, 입원 치료 혹은 염증제거 수술이 필요한 중증 감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경막손상(천자), 뇌척수액 누출
신경은 얇은 필름과 같은 막으로 여러겹 싸여 있는데, 이중 가장 바깥쪽에 경막이라는 비교적 단단한 막이 있습니다. 경막 안쪽에는 뇌척수액이라고 하는 맑은 액체가 채워져 있어 신경을 보호합니다. 신경성형술은 이러한 경막 바깥쪽에서 치료를 시행하는데, 간혹 시술 중 경막에 구멍이 뚫리거나(경막천자) 찢어질 수 있습니다(경막손상). 보통은 경막천자나 손상이 생겨도 별 문제가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천자나 손상 부위가 아물게 됩니다. 간혹, 아물지 않고 뇌척수액 누출이 생기는 경우, 다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자가혈패치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출혈
신경성형술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 위험성은 거의 없지만, 드물게 시술 후 척추관 내에 출혈과 혈종이 생긴 경우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출혈량이 적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출혈량이 많은 경우 혈종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경손상
신경성형술로 인해 신경손상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신경손상이 생기면 심한 하지방사통이 생기거나 근력저하, 보행장애, 대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관련 장기 부작용
앞서 이야기 한대로 신경성형술 시행 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회성 사용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 시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는 쿠싱증후군, 면역기능 저하, 스테로이드성 피부질환 등이 있습니다.
마치며
일반적으로 신경성형술 시술 후 통증 재발은, 질병 자체가 완치되었다가 재발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완화되었다가 다시 악화되는 것입니다.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이 매우 심하다면, 처음부터 신경성형술로 좋아지기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신경성형술 시술 후 6개월 이상 증상없이 잘 지낸 후 통증이 재발되었다면, 경우에 따라 재시술로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통증 재발 시기나 통증 양상 등을 고려해서 간단한 보존적 치료를 받을지, 재시술이나 수술 등을 받을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성형술 부작용은 생길 가능성이 낮고, 부작용이 생겨도 일시적이거나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감염이나 뇌척수액 누출과 같은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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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기 (3)
와이프 목디스크 성형술 후 두통으로 힘들게 하루하루 지냅니다 MRI를 다시 찍어봐야 뇌척수액 누출이 원인인지 알수 있는게 아닌가요? 병원에선 성형술 후에 목에 굉장히 아픈 주사를 3주 고통스럽게 놓고 한주 쉬고 또 주사 맞자고 하네요 그래도 안되면 추가로 성형술 한번더 하자고 하는데요
안녕하세요. 교수님의 친절한 설명 잘 봤습니다.
저는 올해 47세 남성으로 한달 전부터 허리 통증이 있어서 세 차례 신경차단술을 동네 병원에서 받았지만 그래도 통증이 더 심화돼서 결국 MRI 촬영해보니 4-5번 디스크 파열돼 흘러나와서 신경을 누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어제 카테터를 이용한 신경성형술을 했고 하루 입원하고 오늘 퇴원했습니다. 극심한 통증이 상당히 완화됐지만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위로 움직이는 반응을 보이나 힘이 약합니다. 손으로 누르면 내려갑니다. 의사선생님은 마비 말씀하시면서 성형술 이후 48시간 내에 수술로 병변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저는 최소 3~4일 경과를 지켜보고 약복용하면서 장기적으로 변화를 보고 결정했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성형술 하루 지난 첫날밤에 다시 통증이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거기에 오른쪽 신경마비까지 오는 것이 두렵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수술은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습니다. 성형술을 효과가 최소 몇 달은 가는 것으로 봤는데, 며칠 안으로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교수님의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근력 저하는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시간이 지나도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근력 저하가 발가락만 못 움직이는 정도이고, 보행에 지장이 없고 발목 힘도 괜찮다면 수술을 좀 더 미루고 경과를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발목 힘, 무릎 힘도 빠져있거나 보행에 지장이 있다면 수술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수술이 늦어지면 수술이 잘 되더라도 근력 저하 및 보행 장애가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근력 저하 정도, MRI 상 디스크 파열 정도 등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글로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치료받는 병원에서 담당 의사 선생님과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