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과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세계적인 유행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우리의 일상생활과 건강이 사실은 소중히 지키고 보호받아야 하는 것이었음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 건전한 식습관, 적절한 운동’이라는 너무나도 식상한 말도 이제는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중 운동과 관련하여서, 피트니스 센터는 현대 도시인들의 생활에 점점 중요한 장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요가, 필라테스, 수영, 배드민턴 등 매우 다양한 운동들에 대한 접근성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림들이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하고자 할 때, 피트니스 센터를 먼저 떠올립니다. 실제로도 프렌차이즈 브랜드의 피트니스 센터들이 점점 늘어나고, 이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 진다는 것은 피트니스 센터를 통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입니다.
* 이 글은 The-K Hotel fitness center 총괄운영 겸 헤드 트레이너를 맡고 있는 서승원님과 갤럭시아SM 전략기획담당이사 신선윤님께서 기고하신 글입니다.
목차 & 바로가기
좋은 피트니스 센터란?
필자는 오래전부터 전문적으로 운동을 했고, 이후 트레이너 활동을 거쳐 현재는 모 호텔 피트니스 센터를 총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서 주변에서 피트니스 센터, 운동과 관련해서 많은 질문을 받습니다. 특히 좋은 피트니스 센터나 트레이너를 추천해 달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꼭 확인해보라고 합니다.
- 시설 및 환경 :청결한 시설, 안정성이 입증된 브랜드의 운동 기구, 좋은 환기 시스템, 적절한 회원수(과밀 X)
- 소프트웨어: 잘 갖추어진 GX(grouup exercise) 프로그램, 우수한 트레이너(예:미국에서 인증받은 트레이너 자격)
- 비싸지 않은 가격
- 좋은 접근성: 집이나 직장 등 생활권 내에 위치할 것
위의 내용은 어찌 보면 너무 뻔한 내용이지만,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좋은 피트니스 센터보다 중요한 점
하지만, 저에게 피트니스 센터나 운동과 관련하여 물어오시는 분들에게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습니다.
먼저, 피트니스 센터는 운동하는 공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피트니스센터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 당시에도 런닝머신으로 불리는 트레드밀이 있었고, 가슴근육을 위한 벤치프레스와 그 밖에 여러 가지 기구들이 있었습니다.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도구나 생활 환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교실과 책상, 의자 등은 그대로인 것과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같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누구는 과학자가 되기도 하고, 누구는 미술가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피트니스 센터도 똑같습니다. 그 공간은 예나 지금이나 본질적인 면에서는 변화가 없습니다. 청결한 시설, 기구 등이 좋은 피트니스 센터의 요건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나의 운동과 건강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트니스 센터는 사실 외로운 곳입니다. 혼자 가서 운동을 하고, 열심히 할지 말지도 혼자서 결정합니다. 의욕이 넘치는 날에는 5세트를 하기도 하고, 10km 넘게 뛰어볼 수도 있습니다. 주 3회 운동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 주 1회도 못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퍼스널 트레이너가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으며, 요즘은 PT 세션을 30회 50회 끊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트레이너의 도움이라고 할지라도, 나약한 의지를 다잡고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운동을 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재미있는 것은, PT를 받으며 트레이너와 함께 1~2년을 넘어 5년이나 10년 이상 운동을 하는 분들은 트레이너와의 약속이나 강제 이전에, 이미 스스로 운동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고,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절제하며 건강한 습관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본인의 의지를 강조했지만, 공부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쉬워지는 것처럼, 운동도 좋은 트레이너를 만나면 좀 더 쉬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좋은 트레이너의 요건을 말하자면, 전문성, 진실성, 열정, 분석력, 관찰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운동을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의 관계를 좋게 형성하고 오랫동안 잘 유지시키는 능력일 것입니다. 트레이너의 진실성이나 열정은 바로 이를 위해 필요한 요건입니다. 여러분이 피트니스 센터에서 PT를 받으며 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이 트레이너가 열정이 있고 나에게 진실하게 대하는 사람인지, 친구처럼 오랜 기간을 같이 할 만한 사람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십시오. 반드시 트레이너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트레이너와의 친밀한 관계는 피트니스 센터를 더 자주 더 편안한 마음으로 찾게하고, 장기적으로 나의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요리를 예로 들어 봅시다. 여러분이 전문 요리사로서 요리를 배운다면 이를 위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인으로 요리를 배운다면 백종원 선생님처럼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오랜 기간 동안 즐겁게 요리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마치며
어찌보면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를 괜히 길게 쓰기만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글솜씨가 없다보니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잘 전달되지 못하는 건 아닌지도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글을 읽으셨다면 여러분은 이미 운동하려는 의지가 있는 분들입니다. 그 의지를 살려 운동을 습관화하고 항상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저자 소개
서승원
The-K Hotel 피트니스 센터 총괄운염 겸 헤드트레이너
보디빌딩 심판
신선윤
갤럭시아SM 전략기획담당 이사
연세대학교 스포츠 경영 및 마케팅 박사
전) 연세대학교 스포츠 레저 학과 겸임교수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초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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